선교사가 되려면
일반적으로 선교사로 나가기 전에 가장 중요한 준비는 재정후원이라고 말한다. 재정이 준비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교사로 나가기 전에 재정후원을 위해 노력하며, 재정후원이 어느 정도 보장되면 선교사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과연 선교사로 나가기 전에 가장 중요한 준비가 재정후원인가? 물론 재정후원도 중요한 준비중에 하나이지만 그것이 선교사로서의 준비완료의 의미는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선교사로 나가기 전에 반드시 깊이 생각하고 준비하며 결단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가?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해야 한다.
I. 선교사로서의 헌신과 선교지에 대한 확신
선교사로의 헌신은 선교사가 되기 전에 가장 중요한 준비이자, 헌신이다.
다음의 질문에 스스로 대답하여 보자.
나는 왜 선교사로서 헌신하였는가?
나의 선교사로의 소명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에 확신시켜 주신 선교지는 어디인가?
나를 그 선교지로 부르시는 증거가 확실한가?
선교사로서 부르심을 받은 나는 특별히 어떤 사역에 헌신하여 일하기를 원하고 있는가?
바로 지금이 내가 선교사로 나갈 때임을 확신하는가?
선교사로서의 부르심은 각각 하나님과 자신만의 고유영역이다.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공통점은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확신과 믿음이다.(빌2:13) 자신이 선교사로 출발하기 전에 부르심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온전한 헌신을 위해서이다. 부르심의 소명이 있는 자에게는 그 어떤 어려움과 환란도 그들을 선교사의 자리로부터 떼어놓을 수 없다.
선교지는 선교사에게 있어 사역의 장이다. 선교지에 대한 소명은 그 나라와 민족을 조건 없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게 한다. 선교지는 어느 곳이나 그 나름대로 다 어려움을 갖고 있다. 이곳으로 나를 부르셨다는 확신은 문화와 환경의 차이, 사역상의 어려움, 언어등의 난관을 극복하게 하며 장기적인 헌신이 가능케 한다.
지금이 내가 선교사로 나갈 때인가? 각 사람마다 하나님의 때가 있다. 우리 개개인의 자질과 선교지에 따라 하나님은 우리를 다른 방법으로 준비시키신다. 선교사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영성이다. 영적 성숙이 선교 사역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준비기간과 과정은 다를 수 있지만,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는 공통적인 부분이다. 선교사는 그 어떤 수단이나 방법에 의해 사역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과 함께 사역하는 사람이기에 선교사 자신이 하나님의 사역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이 영성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준비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필요한 영적 성숙이 갖추어 질 때가지 준비하며 기다려야 한다. 나의 개인적인 경건생활과 영성은 어떠한가?
II. 믿음의 삶에 대한 헌신
하니님의 선교는 [선교사는 하나님이 책임지시고 하나님이 모든 필요를 공급하신다]는 원리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다. 선교사로의 삶의 헌신은 바로 믿음의 삶과 사역을 말한다. 선교사가 어떤 재정적인 지원이나 사람을 의지하게 될 때, 믿음의 삶은 무너지고 만다.
선교사로 나가기 전에 우리는 믿음으로 사는 것을 배워야 한다. 본국에서 믿음으로 살지 못했는데, 선교지에서 갑자기 믿음으로 사는 것을 경험하기는 쉽지 않다. 본국에서 믿음으로 살기 위해 첫째는 하나님께서 선교사의 삶을 책임져 주신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고 둘째는 하나님의 공급을 위해 기도하고 기다리는 훈련을 해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선교사의 파송자 이시며 공급자이시다(마10:5-15)이라고 하는 성경의 말씀을 단지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가슴 깊숙이 확신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공급자 되시는 하나님께 믿음으로 구하며 하나님께서 공급하실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리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기도와 인내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책임져주고 계시고 신실하게 인도하신다는 경험을 쌓아가야 한다.
히브리서11장에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러분은 믿음의 실상과 증거를 가지고 있는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사람을 의지하지 않는다. 사람에게 구하지 않는다. 단지 하나님께 구할 뿐이다. 선교사로서의 삶의 보장과 모든 필요는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되어진다는 믿음이 없이 선교는 이루어질 수 없다. 선교사역이야 말로 여기서부터 시작되어지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구하며 기다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나님의 응답은 여러분의 생각한 시기와 방법과는 다를 수도 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이루실 때까지 믿음으로 기다릴 수 있는가?
선교사로서의 삶은 선교사로 출발하기 전에 여러분의 믿음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하신 공급하심을 경험함으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4:6-7)
III. 기도를 통한 선교 사역 준비
선교지마다 꼭 알맞는 선교전략과 방법이 있다. 그러나 그 선교 전략과 방법은 인간의 연구와 노력보다는, 모든 선교의 대장되시는 하나님의 지시와 인도하심으로부터 와야 한다. 다시 말해 선교사는 하나님께로부터 선교지와 자신의 선교사에 대한 구체적인 선교의 전략과 방법을 들어야 하고, 그것을 성령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선교사는 끊임없이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구하는 기도의 용사가 되어야 한다. 선교사역은 기도사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선교사로 나가기 전에,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로서의 기도,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의 통로로서의 기도를 충만히 경험하고 누려야 한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요한복음14:12-14)
IV. 중보기도자의 필요성과 요청
하나님께서는 중보기도를 통해 선교사역을 확장해 가신다. 모든 선교사역은 하나님의 사역이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만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출애굽기 17장에는 이스라엘과 아말렉의 전쟁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신기하게도 그 전쟁의 승패는 군대의 우수함에 달려있지 않았고, 모세의 손, 즉 모세의 중보기도에 달려있었다. 중보기도는 일반 전쟁에서 미사일과 같은, 적에 대한 매우 강력하고 효과적인 공격이 된다. 골로새서 4장에 보면, 사도 바울 같은 영적 전쟁의 대가(大家)도 교회에게 자기를 위해 중보기도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을 본다.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것을 인하여 매임을 당하였노라.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골4:2-4).
따라서 선교사로서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준비는 중보기도자를 모집하는 것이다. 선교사역에 있어 중보기도자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수 조건이다. 선교사로 나가기 전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는, 선교사역을 위해 중보기도를 해줄 사람들을 충분히 세우는 것이다. 효과적으로 중보기도자를 세우고 관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일이 요청된다.
1. 중보기도자를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라
선교사와 선교지에 따라 중보기도자의 숫자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그 모든 중보기도자는 하나님께서 주신다. 따라서 먼저 선교사와 사역을 위해 간절히 중보할 기도의 용사를 만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구해야 한다.
2.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라.
선교사에게 중보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후원자들에게 강조하고 강조해야 한다. 성도가 선교사님들을 위해 간절히 중보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다음과 같은 일이 발생하도록 하신다는 것을 가르쳐 주라.
1) 하나님께서 선교사에게 전도할 문을 열어 주신다.
2) 하나님께서 사단의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선교사를 보호하신다.
3) 하나님께서 영적 전쟁의 공군인 천사를 동원하여 사단의 세력을 공격한다.
4) 선교사가 능력 있게 사역을 할 수 있게 된다.
5) 사단의 견고한 진과 사단의 궤계가 무너진다.
6) 불신자에 대한 사단의 영향력이 약화된다.
7) 불신자의 영적인 눈이 열리고 복음을 깨닫게 된다.
3. 중보기도자를 조직하라
중보기도자를 조직하되, 다음과 같이 구분하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1) 중보기도 그룹 1
이 그룹에 속한 중보기도자들은 자신들이 중보기도하는 선교사와 함께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다는 절박한 마음을 갖고 선교사와 동일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가장 효과적인 기도를 해 줄 수 있는 분들이다. 가능한 한 선교사와 개인적인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이거나, 중보기도의 은사를 가진 사람가운데 선택하도록 하고, 선교사와 사역을 위해 매일 10분정도 기도를 부탁하라. 선교사는 이들과 기도의 동역 뿐 아니라 친밀한 교제를 지속적으로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중보기도자를 최소한 20명 이상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2) 중보기도 그룹 2
이 그룹의 중보기도자들은 선교사를 잘 알고 있는 후원교회의 성도들이나 친지나 친구들로 구성되는데, 선교사를 위해 주 3회 정도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3) 중보기도 그룹 3
이 그룹의 중보기도자들은 선교사와 개인적인 관계가 없더라도 선교사와 선교사역을 위해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 주는 사람들이다.
4. 중보기도자를 관리하라
중보기도자를 관리한다는 의미는 그들과의 동역을 중요하게 여기며 함께 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1) 기도그룹에 따라 효과적으로 관리하라. 실질적으로 동역하는 그룹과 기도로 돕는 자들에게 기도제목의 내용과 횟수를 달리 할 수도 있다.
2) 기도로 동역한 것에 대한 결과를 나누어 함께 사역함을 인식시켜 주라.
3) 동역하는 중보기도자들과 영적인 교제를 가지라. 이는 선교사 자신이 기도의 도움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저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음을 알리라.
4) 중보기도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고 표현하라.
V. 선교사의 영적 자기관리
선교사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도구는 선교사 자신이다. 도구가 어떠한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도구인 선교사 자신에 따라 선교는 달라지기도 한다. 선교지에서 선교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선교사 자신의 영적인 관리이다. 선교사역을 위한 열심도, 헌신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영적인 자기 관리가 되지 않는 선교사는 효과적인 선교사역이 불가능하다. 본국에서 영적 자기 관리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선교지에 가서 잘 할 수 없다. 선교지에 가기 전부터 다음의 것들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1. 모든 것에 앞서 개인적인 경건생활에 우선순위를 가지라.
아무리 바쁜 생활과 사역가운데서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나누기 위해 경건생활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단지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수준이 아닌, 모세가 하나님을 친구처럼 만난 것처럼, 그러한 친밀한 영적 교제가 이루어지는 경건생활이 되도록 기도하고 노력해야 한다.
2. 신앙서적을 꾸준히 읽으라.
선교지에서는 영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곳에 극히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평상시 좋은 신앙서적을 통해 영적으로 공급함을 받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3. 계속 배우는 기회를 가지라
선교지에 가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어 있다. 신앙적인 내용이든 다른 선교사의 일반적인 준비에 관한 것이든 열심히 배우고 장래의 사역을 위해 가능한 한 자료를 준비해 두어야 한다.
4. 자신을 나눌 수 있는 친밀한 그룹을 가지라
외로운 선교지에서 다른 선교사들과 여러 가지 어려움과 문제들을 나누고 기도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것을 위해 본국에 있을 때부터, 친밀한 그룹 관계를 통해 마음과 문제들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훈련과 자세를 배워야 한다.